Global Travel Series 세계여행 시리즈

[리스본 감성 여행] 흰토끼가 트램28에서 만난 4가지 여름 순간

리스본 감성 여행, 언덕 위에서 시작된 여름의 하루

흰토끼는 이번 여행을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시작했다.
오렌지색 지붕들이 겹겹이 얽힌 도시 풍경 속에서
아침의 첫 햇살이 골목을 부드럽게 비추고 있었다.

숙소는 알파마 지구 한복판의 로컬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에 앉아 바라본 리스본의 아침 풍경은
유럽 같으면서도 따뜻하게 낯설었다.

“이건 완전히 다른 결의 감성이다.”
흰토끼는 조용히 머그잔을 내려놓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리스본 감성 여행의 첫 장은 그렇게 열렸다.

트램28에서 만난 포르투갈 여름 도시 여행의 진심

아침을 마친 흰토끼는
낡은 노란색 전차, 트램28에 몸을 실었다.
리우 광장에서 시작해 알파마를 가로지르고,
세하(Ceha) 언덕을 넘어가는 이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시간 여행이었다.

창밖으로는 아이들이 뛰노는 골목과
세탁물이 펄럭이는 창문이 지나가고,
바퀴 소리와 철컥이는 진동이 감각을 깨웠다.

포르투갈 여름 도시 여행이란
이런 리듬감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리스본 전통 음식 체험 – 바칼라우와 파스텔 드 나타

점심시간이 되어 트램에서 내려
흰토끼는 리스본 명물 ‘바칼라우 아 브라스’를 맛보기로 했다.
대구살을 감자와 스크램블에그, 양파와 함께 볶아낸 이 요리는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현지 로컬 맛집 ‘Restaurante Zé da Mouraria’에선
흰토끼를 위한 자리에 감귤 와인이 함께 놓였다.

식사 후, 골목 끝 파스텔리아에서
‘파스텔 드 나타’를 사들고 테라스 계단에 앉았다.
계피 가루가 솔솔 뿌려진 에그타르트의 단맛은
리스본의 여름 햇살과 완벽하게 어울렸다.

이 순간,
리스본 전통 음식 체험이라는 단어는
그 어떤 관광보다 진하게 남았다.

오후엔 파두 음악과 함께한 알파마의 정적

해가 기울 무렵, 흰토끼는 알파마 지구의 파두 카페로 향했다.
기타 선율과 함께 흐느적대듯 불려지는 슬픈 목소리.
리스본의 감정은 그렇게 음악으로 번역되고 있었다.

작은 탁자에 앉아
붉은 포트 와인 한잔을 마시며
흰토끼는 그 감정의 여백을 천천히 받아들였다.

가사가 이해되지 않아도
마음은 이미 고요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리스본 언덕에서 마무리한 하루의 감성

마지막으로 흰토끼는
산타루치아 전망대에 올랐다.
지중해와 대서양 사이에서 지는 붉은 노을.
그리고 석양에 물든 도시가 천천히 어두워지고 있었다.

흰토끼는 작은 수첩에 이렇게 적었다.
“리스본은 서서히 물드는 감정의 도시다.”


이 여행은 흰토끼의 세계일기 시리즈로 계속됩니다.

👉 오사카 여행 보기: 도톤보리에서 만난 여름 감성 3가지

리스본 여행 정보는 Visit Lisboa – 공식 관광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이미지는 Unsplash 또는 Pexels에서 제공되었습니다.

tbvj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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